예수님께서 말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있던 귀신을 쫓아내신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말하지 못하던 사람이 말을 하게 되었고, 이것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이 때 사람들의 반응이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하나는 예수님이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냈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을 시험하면서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구한 것이었습니다(눅11:14~16).

그러자, 예수님은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 이렇게 대답을 하십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눅11:29~30).

그런데, 예수님께서 행하신 표적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님을 믿도록 하고, 또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영생을 얻도록 하려는 것이 목적입니다(요2:11;요20:30~31). 따라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어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을 경우, 우리는 그 일들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분명하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표적이 일어났을 때 우리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표적은 우리의 믿음을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큰 표적이 일어난다고 해도, 어떤 사람에게는 믿음을 강화시키는 기회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표적에 믿음으로 반응하면 우리의 믿음이 강화됩니다. 그러나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우리의 믿음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에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시면서 표적을 보여 주시는데, 표적을 보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아무런 믿음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남방 여왕도 아주 먼 곳에서 솔로몬의 말을 들으려고 찾아왔는데, 이방 나라 니느웨 사람들도 요나를 통해 하나님 말씀을 들었을 때 회개했는데, 솔로몬보다 더 크신 분이시고, 요나보다 더 크신 분이 하나님의 표적으로 이 세상에 오셨는데, 아무 반응을 보이지도 않고, 어떤 믿음의 변화도 보이지 않는다면, 왜 그랬는지 추궁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눅11:31~32) 그런데 가장 큰 표적은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표적에 믿음으로 반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