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첫 번째 항목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님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야말로, 우리에게도 복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소요리문답 두 번째 내용이 바로 이것입니다. ‘신구약성경에 간직된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며 그를 즐거워할 것인가를 우리에게 지시해 주는 유일한 법칙이다’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주시는 종교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우리에게 알려주셔야만 우리가 비로소 알 수 있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님을 알기 위한 방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을 알게 하시는 것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만큼만 하나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통해 자신을 알려주셨습니까? 그것이 바로 신구약성경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딤후3:16). 따라서 성경을 잘 읽고 잘 배우면 배울수록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영화롭게 하고 그분을 즐거워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책으로 하느님의 일꾼은 모든 선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과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딤후3:17, 공동번역개정판).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어떻게 그분을 즐거워할 것인지, 성경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고, 성경을 듣고, 성경을 암송하고, 성경을 묵상할 때, 우리의 영혼은 건강한 영혼이 되고, 우리의 신앙은 건강한 신앙이 됩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우리 신앙생활의 근거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해야 합니다. 왜 내가 그런 말을 했는지, 왜 내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성경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