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네 번째 질문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What is God?)’입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존재(who)를 직접 알 수는 없고 그 분의 속성(what)에 대해서만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존재, 지혜, 능력, 거룩, 공의, 선하심, 그리고 진리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영원불변하시는 영이십니다.(God is a Spirit, infinite, eternal, and unchangeable, in his being, wisdom, power, holiness, justice, goodness, and truth.)’

하나님은 무한하신 영이십니다.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욥11:7~9).

하나님은 영원하신 영이십니다.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시90:2).

그리고 하나님은 불변하시는 영이십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약1:17).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의 존재(출3:14)와 그의 지혜(시147:5)와 그의 능력(계4:8)과 그의 거룩하심(계15:4)과 그의 공의와 인자와 진실하심(출34:6~7)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십니다.

이처럼 크고 놀라운 하나님께서는 너무나 작고 보잘 것 없는 우리에게 자기 자신을 알려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무시해 버릴 수도 있지만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를 위해 아들을 보내어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유한한 인간은 무한한 하나님을 다 알 수 없습니다. 어거스틴의 말처럼, 인간이 하나님을 다 이해하려는 것은 마치 국자 하나로 바다를 측량하려는 시도와 같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을 알아야 하고, 성경이 말씀하는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