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고 십자가에서 죽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부터 계획하셨던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실행되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십자가를 어떤 사람들은 미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도 많이 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셨을까?’, ‘능력이 많으신 분이신데, 왜 굳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셔야 했을까?’, ‘십자가는 부끄러운 형벌인데, 최소한 이것은 피해야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성경을 보면, 이들이 십자가만 미련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전도도 미련한 것이고(고전1:21),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또한 미련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고전1:23).

사실 어떤 면에서는 신앙생활 자체가 미련한 일입니다. 주일성수, 십일조, 봉사와 헌신, 이 모든 것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신앙생활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혜롭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지혜와 능력이 하나님께 있습니다(욥12:13;단2:20).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지혜와 능력을 필요한 사람에게 주십니다(단2:23). 그 대표적인 인물이 다니엘입니다. 다니엘은 바벨론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혜와 능력을 주시니까, 다니엘은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때부터 페르시아의 고레스 때까지 무려 네 차례나 총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은 우리의 지혜와 능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사55:8~9).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하니라”(고전1:25).

십자가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전도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그리고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