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갈릴리 지방의 여러 회당에서 가르치셨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으신 다음, 마침내 고향 나사렛으로 오셨을 때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이 때, 예수님께서는 회당에서 이사야 61편의 말씀을 읽으셨습니다(눅4:18~19). 이 말씀은 이스라엘의 회복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읽으신 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시되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 하시니”(눅4:21). 그러자 이 말씀이 얼마나 은혜로운 말씀이었는지 사람들이 모두 놀랬습니다. 그런데, 결론은 ‘이 사람이 요셉의 아들이 아니냐’는 것이었습니다(눅4:22). 이들에게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여전히 목수 요셉의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반응에 대해 쓴 소리를 하셨습니다(눅4:24~27). ‘내가 다른 곳에서 기적을 많이 행했다고 하니까, 이곳 고향에서도 해 보라고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제대로 환영을 받지 못한다. 나사렛이 나의 고향이기는 하지만, 내가 하나님의 아들임을 믿지 않을 때, 나는 이곳 나사렛에서 그 어떤 능력도 나타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나사렛 사람들은 화가 나서 예수님을 동네 낭떠러지로 끌고 가서 밀어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를 낭떠러지로 밀어 죽이려는 무리 가운데로 지나서 가셨습니다(눅4:28~30).

그런데, 나사렛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화를 낼 줄, 예수님께서 모르셨을까요? 예수님의 실수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그것은 믿음이 먼저이기 때문입니다. 알면 믿게 되는 것이 아니라, 믿어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믿으면 예수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습니다. 믿음은 예수님과 내가 연결되는 것이고, 예수님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지금은 예수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 시대가 아닙니다.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과 연결되고, 믿음을 통해서 예수님과 하나가 될 때, 우리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