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주님의 길을 준비하던 세례 요한에게도 시험이 있었습니다. 변하지 않는 현실 앞에서 아니 점점 악화되는 현실을 보면서 그의 믿음이 잠시 흔들렸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런 세례 요한을 책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정말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입니까’라는 질문에,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 후,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세례 요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 훌륭한 자니라’(눅7:26). 뿐만 아니라 이렇게 극찬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눅7:28a).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눅7:28b).

세례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선지자였습니다. 예수님을 직접 만났고,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그는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고 소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신 메시아를 믿고 그 분과 동행하는 사람은 세례 요한보다도 훨씬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잘났고 훌륭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너무나 존귀하시고 너무나 위대하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이런 예수님을 내가 모시고, 내 안에 이런 예수님께서 사시는 삶입니다. 이것을 바울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2:20).

따라서 믿음의 삶이란, 내 능력과 내 지혜가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니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삶이요 예수님의 지혜가 나타나는 삶입니다.

그러기에, 인생의 가치와 성패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세상에서 온갖 부와 명예와 권력을 다 누렸어도 예수님과의 관계가 없으면 그는 실패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서 예수님을 모시고 예수님과 하나 되어 살면, 그 사람이 최고의 성공자요 가장 복된 사람입니다.